동부증권은 27일 한국전력에 대해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징크스는 없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유덕상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지난 2010년 초, 2011년 말 CEO 간담회 이후 주가가 약세를 보였으나 이번에는 징크스가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간담회는 전기요금 인상과 재무구조 개선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간담회를 통해 △전력수급의 안정 △요금인상 노력 지속 △한국전력의 조직문화 변화 △신성장동력 확보 등 네가지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유 연구원은 "지난 1년간 조환익 사장은 딱딱한 조직문화에 대한 애로사항이 있었음에도 소통에 역점을 둔 행보를 보였다"며 "조직 내 문화를 바꾸고자 한 것은 물론 정부·언론·시민단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이전보다 큰 요금인상 폭을 끌어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기조는 내년에도 유효하다"며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조하는 한국전력에 징크스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