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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룰' 타고 펀드자산 10조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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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계열 운용사를 찾아라

    국민銀·미래에셋, 계열운용사 펀드 비중 확 낮춰
    신한·산업銀·메리츠, 3분기 50% 일시적으로 넘겨
    트러스톤 등 독립운용사 수탁액 급증 '최대 수혜'
    '50%룰' 타고 펀드자산 10조 대이동
    “펀드시장이 침체됐지만 시중은행에선 오히려 판매 요청이 늘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비계열 운용사를 찾다보니 반사이익을 보는 것 같네요.”(A운용사 대표)

    계열 자산운용사와의 거래 비중을 50% 이하로 제한하는 ‘펀드 50% 룰’이 시행된 지 8개월째를 맞은 가운데 연간 10조원 규모의 공모펀드 판매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계열사 비중이 높은 대형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등이 지분 관계가 없는 운용사로 적극 눈을 돌리고 있어서다.

    ○대형사 “계열비중 낮추자”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2분기에 계열사인 KB자산운용 펀드를 7674억원어치 판매했지만 3분기 3774억원으로 확 낮췄다. 계열 비중은 자연스럽게 55.09%에서 42.89%로 떨어졌다.

    이석희 국민은행 시너지상품부 팀장은 “규제 시행 뒤 계열사 펀드 판매를 일부 중단했고 비계열사의 우수 펀드를 많이 발굴했다”며 “누적액 기준의 계열사 비중을 47% 선까지 낮췄다”고 말했다.

    2분기에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를 3324억원어치 판매한 미래에셋증권 역시 지난 분기 585억원어치만 취급했다. 계열 펀드 비중은 50.96%에서 20.49%가 됐다.

    신영증권 역시 마찬가지다. 신영자산운용 비중을 같은 기간 58.67%에서 41.67%로 낮췄다. 신영운용 펀드들이 수익률 최상위권이지만, 펀드 50% 규제를 의식해 타사 펀드도 많이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고객들이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성장주펀드와 삼성자산운용의 해외펀드를 많이 찾았다”고 전했다.

    지난 4월23일 시행된 펀드 50% 규제는 연간 신규 판매액을 기준으로 따진다. 올해는 4~12월까지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50% 규제를 맞추지 못하면 불건전 영업행위에 해당돼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등 제재가 가해진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등은 ‘반짝 상승’

    일부 금융회사의 계열 운용사 비중은 3분기에 반짝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과 산업은행, 메리츠종금증권 등 세 곳의 계열 비중이 50%를 초과했다.

    신한은행은 2분기에 계열 운용사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펀드를 1257억원어치 판매했으나 3분기에 2821억원으로 늘렸다. 산업은행의 계열 비중은 2.37%에서 70.79%로,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9.7%에서 55.58%로 각각 급증했다.

    다만 이들 금융회사는 해당 분기에만 발생한 특수 상황이어서 연간 누적액 기준으로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계열사의 주가연계펀드(ELF) 판매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라며 “꾸준히 점검하는 만큼 연간 기준으로는 30%대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 측은 “계열사인 KDB자산운용에서 정기예금 대비 0.5%포인트가량 수익이 높은 부동산 펀드를 내놨는데 이를 300억원어치 팔면서 계열 비중이 한시적으로 높아진 것”이라고 했다.

    독립 자산운용사들은 최대 호재를 맞고 있다. 대형 판매회사들이 비계열 운용사 중에서 경쟁 관계가 덜한 독립 금융사를 선호하고 있어서다.

    특히 장기 수익률이 뛰어난 트러스톤자산운용 등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트러스톤의 수탁액은 작년 말 7조9300억원에서 현재 12조6000억원으로 60% 가까이 급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성과가 좋은 영향이지만 펀드 50% 규제가 작용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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