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트렌드] "제약사·대학이 손잡고 글로벌 인재 양성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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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대담 - 김은자 릴리아시아 부사장, 이경림 이화여대 약대 학장
'글로벌 인턴십' 체결, 산학협력 새 지평 열어
릴리, 아시아권서 처음…이대와 협력 모델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홍콩·대만 등 3개월 과정
'글로벌 인턴십' 체결, 산학협력 새 지평 열어
릴리, 아시아권서 처음…이대와 협력 모델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홍콩·대만 등 3개월 과정
글로벌 제약사인 릴리가 이화여대 약대와 손잡고 글로벌 인재 양성에 나섰다.
릴리는 지난 19일 이화여대 약대와 ‘릴리아시아 인턴십’에 참가할 학생 선발·지원을 위한 글로벌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릴리가 아시아권에서 글로벌 인턴십을 추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릴리와 이대 약대는 내년 초 공고를 내고 학생 선발 일정에 돌입한다. 제약업계에선 획기적인 산학협력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은자 릴리아시아 부사장(보건정책·약가 담당)과 이경림 이대 약대 학장을 만나 이번 산학협력의 의미와 향후 일정에 대해 들어봤다.
-글로벌 인턴십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김 부사장=릴리는 연간 매출 26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톱 10’의 다국적 제약사다. 제약산업의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최근 아시아권의 헬스케어 산업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세계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한국에서 헬스케어 산업의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의가 있다. 학생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글로벌 인재로서 역량을 키울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학장=영어가 능숙하고 다양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폭넓은 시야를 가진 학생들에게 국제화를 경험하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러던 중에 릴리와 협의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여성도 제약업계에서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동시에 직접 글로벌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인턴십은 어떻게 진행되나.
▷김 부사장=릴리아시아 인턴십에 선발되는 학생(대학원생 포함)은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등 릴리아시아 지사를 위해 3개월 정도의 인턴십 과정을 밟게 된다. 각국의 보건의료정책 및 약가 산정 과정을 폭넓게 배우는 한편 실제로 보건행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야말로 미래 산업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는 헬스케어 산업의 최일선에서 글로벌 트렌드를 배우게 되는 셈이다.
-아시아권에서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김 부사장=제약산업은 ‘신약 파이프라인(생산거점)’만큼 ‘인재 파이프라인’도 중요하다. 훌륭한 인재를 어디서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에 대해 제약사들은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한국은 인적 파이프라인이 매우 우수하다. 이번 MOU 체결은 이대의 글로벌화된 인재 양성 욕구와 릴리의 글로벌 인재를 적극적으로 찾고자 하는 노력이 만나 결실을 맺은 사례다.
-인턴십 프로그램의 내용은.
▷김 부사장=각국 정부의 보건정책 및 건강보험급여 결정 과정에 대한 교육이 진행된다. 각 나라의 보건당국이 요청하는 임상 및 경제성 평가자료를 준비하는 실무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해당 분야에서 다년간의 경험을 쌓은 해외 의료전문가들의 직접적인 코칭도 받게 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메디컬 디렉터, 임상 디렉터, 경제성 평가 디렉터 등 다양하다.
-인턴십 선발기준은.
▷이 학장=영어 실력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 또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는 포용력이 필요하다. 앞으로 헬스케어 산업 분야에서는 ‘모험심’이 필요하다. 금방 한계를 느끼는 것보다 나의 한계를 인정하지만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과 도전이 필요한 것이다. 기업의 실전 현장에 나가 그 이상의 것을 해내는 경험을 갖게 될 것이다.
▷김 부사장=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creative problem solving)’이다. 이는 실무 경험 없이는 개발할 수가 없다. 분석 능력 등은 수업 시간에도 배울 수 있지만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이라는 것은 문제에 직접 부딪친 후에야 체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 부분이 이번 인턴십 프로그램이 가져다 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다.
-글로벌 산학협력의 첫 사례다.
▷이 학장=약사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다양하다. 국제기구에도 갈 수 있고, 보건행정 파트에서도 일할 수 있다. 이번 인턴십을 통해 학생들이 능력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정리=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릴리는 지난 19일 이화여대 약대와 ‘릴리아시아 인턴십’에 참가할 학생 선발·지원을 위한 글로벌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릴리가 아시아권에서 글로벌 인턴십을 추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릴리와 이대 약대는 내년 초 공고를 내고 학생 선발 일정에 돌입한다. 제약업계에선 획기적인 산학협력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은자 릴리아시아 부사장(보건정책·약가 담당)과 이경림 이대 약대 학장을 만나 이번 산학협력의 의미와 향후 일정에 대해 들어봤다.
-글로벌 인턴십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김 부사장=릴리는 연간 매출 26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톱 10’의 다국적 제약사다. 제약산업의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최근 아시아권의 헬스케어 산업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세계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한국에서 헬스케어 산업의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의가 있다. 학생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글로벌 인재로서 역량을 키울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학장=영어가 능숙하고 다양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폭넓은 시야를 가진 학생들에게 국제화를 경험하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러던 중에 릴리와 협의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여성도 제약업계에서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동시에 직접 글로벌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인턴십은 어떻게 진행되나.
▷김 부사장=릴리아시아 인턴십에 선발되는 학생(대학원생 포함)은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등 릴리아시아 지사를 위해 3개월 정도의 인턴십 과정을 밟게 된다. 각국의 보건의료정책 및 약가 산정 과정을 폭넓게 배우는 한편 실제로 보건행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야말로 미래 산업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는 헬스케어 산업의 최일선에서 글로벌 트렌드를 배우게 되는 셈이다.
-아시아권에서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김 부사장=제약산업은 ‘신약 파이프라인(생산거점)’만큼 ‘인재 파이프라인’도 중요하다. 훌륭한 인재를 어디서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에 대해 제약사들은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한국은 인적 파이프라인이 매우 우수하다. 이번 MOU 체결은 이대의 글로벌화된 인재 양성 욕구와 릴리의 글로벌 인재를 적극적으로 찾고자 하는 노력이 만나 결실을 맺은 사례다.
-인턴십 프로그램의 내용은.
▷김 부사장=각국 정부의 보건정책 및 건강보험급여 결정 과정에 대한 교육이 진행된다. 각 나라의 보건당국이 요청하는 임상 및 경제성 평가자료를 준비하는 실무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해당 분야에서 다년간의 경험을 쌓은 해외 의료전문가들의 직접적인 코칭도 받게 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메디컬 디렉터, 임상 디렉터, 경제성 평가 디렉터 등 다양하다.
-인턴십 선발기준은.
▷이 학장=영어 실력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 또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는 포용력이 필요하다. 앞으로 헬스케어 산업 분야에서는 ‘모험심’이 필요하다. 금방 한계를 느끼는 것보다 나의 한계를 인정하지만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과 도전이 필요한 것이다. 기업의 실전 현장에 나가 그 이상의 것을 해내는 경험을 갖게 될 것이다.
▷김 부사장=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creative problem solving)’이다. 이는 실무 경험 없이는 개발할 수가 없다. 분석 능력 등은 수업 시간에도 배울 수 있지만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이라는 것은 문제에 직접 부딪친 후에야 체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 부분이 이번 인턴십 프로그램이 가져다 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다.
-글로벌 산학협력의 첫 사례다.
▷이 학장=약사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다양하다. 국제기구에도 갈 수 있고, 보건행정 파트에서도 일할 수 있다. 이번 인턴십을 통해 학생들이 능력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정리=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