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증시의 관심은 연말 소비시즌을 알리는 '블랙 프라이데이'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미국 증시는 양적완화 축소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올랐다. 주 중반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의 경고로 하락했지만 후반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반등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첫 1만6000선을 돌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00선을 처음으로 넘었다. 다우와 S&P, 나스닥 등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 0.1~0.7% 올랐다.

전문가들은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블랙 프라이데이(29일) 매출이 증가하면 미국 증시가 연말 '산타랠리'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사이버 먼데이(11월 다섯째 주 월요일)를 거쳐 크리스마스, 신년 연휴까지 한달 동안 이어진다. 이 기간 중 미국 연간 소비의 20%가 집중돼 연말 증시를 움직일 주요 재료가 된다.

전미소매연맹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포함한 올 연말 소비가 전년보다 3.9% 늘어나 최근 10년간의 평균 증가세 3.3%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주에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는 잠정주택 판매, 신규 주택 착공건수, 주택가격지수, 소비자심리지수, 내구재 수주,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있다. 휴렛팩커드와 반스앤노블, 티파니 등의 실적발표도 예정돼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