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지수는 상승폭을 줄여 2010선에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장중 2030선까지 넘어섰지만 오후 들어 2010선으로 밀려났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 간의 '힘겨루기' 국면인 것으로 분석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 현실화 우려는 단기 변동성 확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양적완화 축소가 유동성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가 만들어지기 전까진 단기 변동성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국면에선 수출주와 경기민감주 비중 확대 전략을 쓸 것을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 현실화 공포가 줄어들 수록 경제지표의 시장 영향력은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주는 코스피 방향성을 확정지을 수 있는 한 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중기 방향성을 나타내는 60일선은 상승하고 있지만 단기 방향성을 보여주는 20일선은 하락하고 있어 중단기 방향성이 엇갈리고 있지만 이내 본격적인 방향성을 드러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상승 속도는 20일 이동평균성 방향이 위쪽으로 바뀌는 내달 초에 빨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쪽 방향을 나타내기 위해선 현재 주가가 20일 전 주가보다 높아야 한다. 이번주 2040선을 넘거나 다음주 2000선을 넘는다면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침체 탈출을 시도하는 화학업종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최근 유럽의 화학산업 성장이 국내 화학업종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