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카드 시장 '앱형'의 추격
모바일카드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애플리케이션(앱)형의 인기가 치솟으며 선발주자인 유심(USIM)형 카드를 추격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 10월 말 기준 앱형 모바일카드의 누적 사용액은 2221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심형은 3120억원의 누적 사용액을 기록 중이다.

현재 실적만 놓고 보면 유심형이 앞선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앱형이 유심형의 사용량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4월 출시된 앱형이 불과 6개월도 안돼 사용액에서 유심형을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어서다. 유심형은 2010년 하반기 출시됐다.

모바일카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카드업계는 유심형 모바일카드의 하나SK 및 비씨카드 진영과 앱 형태의 모바일카드 표준을 공동개발한 신한 삼성 현대 KB국민카드 진영으로 양분돼 있다. 앱형 카드의 대표 상품은 신한 앱카드, KB국민카드의 ‘K모션’ 등이 있다.

앱형의 인기는 사용 편의성에서 앞서고 있어서다. 유심형은 휴대폰을 단말기에 갖다 대면 즉시 결제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플라스틱카드를 발급받은 뒤 모바일카드를 휴대폰에 내려받아 저장해야 하는 등 발급 절차가 까다롭다.

반면 앱형은 카드를 발급받은 뒤 휴대폰에 저장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카드를 애플리케이션에서 등록해 사용하는 방식이라 간편하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