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두집 살림' 비효율 제거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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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의원들은 대부분 각종 위원회와 토론회가 열리는 브뤼셀의 유럽의회에서 활동한다. 그러나 의원들은 한 달에 한번씩 4일간 열리는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유럽의회 본부가 있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로 이동해야 한다.
두 도시간 거리는 430㎞.이동의 불편함은 물론이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766명의 의원과 의원 보좌관들이 두 유럽의회를 오가는 비용이 연간 2억400만유로(약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유럽의회 사무국은 추산하고 있다. 유럽의회 사무국은 룩셈부르크에 있으며 24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유럽의회 녹색당 그룹은 의원들의 항공기 이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이 기후변화를 가속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비효율과 낭비를 바로잡으려는 움직임이 유럽의회 내부에서 시작됐다. 유럽 경제의 어려움으로 유럽연합(EU)의 2014∼2020년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삭감된 상황에서 유럽의회의 ‘두 집 살림’을 계속 허용할 수는 없다는 여론이 확산함에 따라 유럽의회는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본부를 폐지하고 회의장소를 브뤼셀로 단일화할 것을 요구하는 자체 결의를 추진하고 있다.
영국 출신의 에드워드 맥밀란 스코트 의원은 “75% 이상의 유럽의회 의원들이‘두 집 살림’을 끝내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의회의 입법 과정을 위한 위원회 회의와 토론은 브뤼셀에서 열리고 EU 기구와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다수 의원들은 브뤼셀에 상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본부를 폐지하고 브뤼셀에서 유럽의회 활동 전부가 이뤄져야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유럽의회 본부를 유치한 프랑스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유럽의회가 여러 곳에 분산된 것은 역사적인 의미가 있으며 이를 단일화하는 것은유럽의회의 설립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두 도시간 거리는 430㎞.이동의 불편함은 물론이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766명의 의원과 의원 보좌관들이 두 유럽의회를 오가는 비용이 연간 2억400만유로(약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유럽의회 사무국은 추산하고 있다. 유럽의회 사무국은 룩셈부르크에 있으며 24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유럽의회 녹색당 그룹은 의원들의 항공기 이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이 기후변화를 가속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비효율과 낭비를 바로잡으려는 움직임이 유럽의회 내부에서 시작됐다. 유럽 경제의 어려움으로 유럽연합(EU)의 2014∼2020년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삭감된 상황에서 유럽의회의 ‘두 집 살림’을 계속 허용할 수는 없다는 여론이 확산함에 따라 유럽의회는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본부를 폐지하고 회의장소를 브뤼셀로 단일화할 것을 요구하는 자체 결의를 추진하고 있다.
영국 출신의 에드워드 맥밀란 스코트 의원은 “75% 이상의 유럽의회 의원들이‘두 집 살림’을 끝내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의회의 입법 과정을 위한 위원회 회의와 토론은 브뤼셀에서 열리고 EU 기구와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다수 의원들은 브뤼셀에 상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본부를 폐지하고 브뤼셀에서 유럽의회 활동 전부가 이뤄져야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유럽의회 본부를 유치한 프랑스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유럽의회가 여러 곳에 분산된 것은 역사적인 의미가 있으며 이를 단일화하는 것은유럽의회의 설립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