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 규모의 서울 지하철9호선 시민펀드가 판매 첫날 일부 상품이 모두 팔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지하철9호선 특별자산 펀드’ 중 1·2호(각각 만기 4, 5년) 상품은 이날 오전 모두 팔렸고 3·4호(만기 6, 7년) 상품만 남았다. 서울시는 총액의 88.5%인 885억원어치가 팔려 1~2일 이내에 다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와중에 연 4% 초·중반의 수익을 보장하는 시민펀드에 시중자금이 몰렸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현대로템, 맥쿼리인프라 등 9호선의 기존 주주를 교체하면서 대출 원리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할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시민 공모형 펀드를 만들었다.

펀드는 판매 금융회사별로 1인당 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2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투자 수익금은 분기별(2·5·8·11월)로 지급한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