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사람 대부분이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연 35~39%의 고금리를 천편일률적으로 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부터 최대 10%포인트가량 금리를 낮추겠다는 방침과는 동떨어진 모습이다.

20일 업계와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대부중개업자를 통해 대출받은 사람의 94%가 연 35~39%의 금리를 적용받았다. 중개업자를 통하지 않고 직접 대부업체와 전화 인터넷 등을 통해 대출받은 사람도 77.7%가 연 35~39%의 금리를 물었다.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모든 대출에 연 35% 이상의 금리를 적용한 업체는 대형 업체인 산와대부 미즈사랑 원캐싱 미래크레디트 등을 포함해 액트캐쉬 에이원캐피탈 엘하비스트 위드캐피탈 등으로 조사됐다. 연 30% 이상의 금리를 받는 곳은 웰컴크리디라인 등이었고, 연 25~30%의 금리를 적용하는 곳은 리드코프 러시앤캐시 등이었다. 연 25% 이하의 금리를 적용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