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는 못 사는 코스피·코스닥, '트레이드 오프' 관계 배경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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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 오르면 코스닥시장이 빠지고, 코스닥이 오르면 그 반대가 되는 '상충 관계(트레이드 오프)'가 지속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이달 중 1960선에서 60~70포인트 회복하는 동안 코스닥은 반대로 30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두 시장이 상충 관계를 나타내는 가장 큰 배경은 전반적인 시장 침체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거래대금이 부족한 가운데 어느 한 시장에 자금이 쏠리면 다른 쪽은 빠지게 되는 구조라는 것.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에 자금이 공격적으로 유입될 경우에는 두 시장이 같이 움직일 수 있지만 거래자금이 부족한 국내 증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어느 한 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 대형주 · 경기 민감주 중심의 코스피 시장이 오르는 반면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할 때는 중소형·개별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에 자금이 쏠린다는 분석이다.
임 연구원은 "올 상반기까지 코스닥 시장에 상대적으로 자금이 몰렸지만 연말로 갈수록 다음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코스피 시장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증시의 자금 부족 현상이 해소되기 전까지 상당기간 두 시장의 상충관계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