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의 연말 인사시즌이 시작됐다. 다음주 LG그룹을 시작으로 주요 그룹이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다. 올해는 주요 그룹의 실적이 부진한데다 세대 교체, 총수 공백 등 인사 요인이 적지 않아 대규모 인사가 예상된다. 결과가 주목된다. 간밤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소폭 하락했다. 20일 국내 증시도 조정이 예상된다.


◆ 재계, 연말 인사 시즌 개막

다음주 LG그룹을 시작으로 주요 그룹이 사장단 인사를 한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SK, GS 등은 연말 인사를 앞두고 막바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 평가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대 그룹 부회장·사장단 인사는 승진·전보 등 60여명에 달했다. 올해는 주요 그룹이 실적 부진을 겪는 데다 세대 교체, 총수 공백 등 인사 요인이 적지 않아 작년 이상의 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말로 임기 3년을 넘기는 10대 그룹 부회장·사장은 70명에 달한다. 삼성그룹에서는 강호문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부회장 등 16명이 임기 3년 이상을 채운다. 현대차그룹도 선임 부회장 4명, SK그룹에선 10명의 CEO가 임기 3년 이상이 된다. ‘임기 3년’이 CEO 교체의 절대 기준은 아니지만 상당수 그룹 인사에서 승진·전보 등의 기준점으로 삼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올해 인사폭이 상당할 것이으로 관측된다.

◆ 간밤 미국 증시 소폭 하락

미국 증시는 기업실적 실망과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 등으로 소폭 떨어졌다. 1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99포인트 내린 1만5967.0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7.51포인트 내린 3931.55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66포인트 내린 1787.87을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증시 거품론에 반기를 들면서 상승 출발했다. 그는 "미 증시가 합리적인 수준" 이라며 "주식시장에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움츠러들었다. OECD는 지난 5월 발표치에서 0.4%포인트씩 낮춘 2.7%와 3.6%를 각각 제시했다.

◆ 증시, 내년 전망 밝다

증권업계의 내년 코스피 전망은 변함없이 장밋빛이다. 글로벌 경기가 좋아지고 교역량이 증가하면서 국내 경제도 수출이 살아나는 등 본격적인 회복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다.

20일까지 국내 주요 증권사 22곳이 제시한 내년 코스피 전망치 하단과 상단 평균은 각각 1,914, 2,335포인트로 나타났다. 최고점 범위는 2,250∼2,500으로 증권사별 예측치 격차는 250포인트였으며, 하단은 1,850∼2,000 사이에 분포했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한 증권사는 KTB투자증권으로 내년 코스피가 최고 2,500선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

◆ 국제 유가 금값, 동반 상승

국제 유가는 19일 미국의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31센트 높은 배럴당 93.34 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1.51달러 내린 배럴당 106.96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금값도 올랐다.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1.20 달러(0.1%) 오른 온스당 1,273.50 달러에 장을
마쳤다.

◆ 한국, 러시아에 2대 1 역전패

홍명보호(號)가 '유럽의 강호' 러시아를 상대로 치른 올해 마지막 평가전에서 역전패의 고배를 마셨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자빌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6분 만에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울산)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내리 두 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했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