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 많은 얼굴, ‘팽팽’하게 되돌리려면?
[라이프팀] 젊음이 경쟁력이 된 시대. 예전에는 주름을 인생의 훈장쯤으로 여기며 ‘남자가 무슨 피부 관리야’라고 생각해온 중·장년층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주름 및 피부탄력 개선을 위해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피부과를 찾는 직장인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이다.

한 벤처기업 부장 박기훈(45세, 가명)씨는 요즘 외모로 인한 스트레스가 유별나다고 털어 놓는다. 직업 특성상 젊은이들에 비해 신체적으로 뒤떨어진다는 느낌이 있지만 외모까지 늙어 보여 서는 회사 안팎에서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선다는 것이다.

비단 박씨뿐 아니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30대를 넘어서면 한번쯤 고민하게 되는 주름. 이에 주름이 생기는 원인과 치료법, 주름이 생기지 않게 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주름은 피부와 피부 아래 지방층이 얇아지고 하부 지지구조가 퇴화하면서 발생한다. 노화 및 자외선 등에 의해 진피층의 섬유성분이 줄어들어 탄력이 떨어지는 동시에 표피가 얇아져 살이 처지고 주름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골프나 낚시 등 야외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은 햇볕을 덜 쬐는 사람보다 주름이 쉽게 생기는데 이는 햇빛의 자외선에 노출되는 양이 많기 때문이다. 또 흡연 여부도 영향을 미친다. 흡연은 피부조직에 전달되는 산소량을 떨어뜨려 피부노화를 가속시키는 역할을 한다.

찡그린 인상이나 과도한 표정 연기를 요하는 연기자들도 일반인에 비해 주름이 더 잘 생긴다. 자주 사용하는 안면근육 근처는 다른 부분보다 주름이 지기 쉽다. 예로 자주 웃는 사람은 눈가에, 흡연자는 주로 입주위에 주름이 지는 것이 모두 이 같은 이유다.

무리한 다이어트도 주름의 원인이다. 체중이 갑자기 줄면서 피하지방이 없어지면 피부가 처지고 주름이 늘어나 보인다. 동갑임에도 여자에 비해 남자가 주름이 더 많아 보이는 것도 여자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얼굴에 피하지방이 더 많아 팽팽해 보이기 때문이다.

주름은 인체 어디든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부위에 비해 주로 얼굴, 가슴, 팔다리에 주름이 생기는 것은 자외선 등 외부요인에 노출되기 쉬운 부위기 때문이다. 또 주름은 나무의 나이테와 같이 그간 자신이 살아온 인생 역정을 나타내주는 지표라고도 할 수 있다.

이마나 눈 주위, 눈 사이, 입주위에 진 주름은 주로 표정이나 식사할 때 관여되는 근육이 있는 곳으로 찡그린 인상이나 웃는 인상, 또는 심각한 걱정을 할 때 주로 생기는 부위다. 뺨의 주름은 주로 중력에 의한 것으로 피부가 중력에 의해 늘어지면서 생긴다.

한 번 깊게 팬 주름은 자가 관리만으론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젊고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름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우선 골프나 낚시, 스키 등 햇빛이 강한 곳에 나갈 때는 항상 자외선 차단 크림을 이용한다. 이때 목, 손, 귀 뒤쪽 등 햇빛에 직접 노출되는 부분은 여러 번 발라준다.

외출 직후나 햇빛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는 생리식염수 등을 화장솜에 충분히 적셔 이마나 볼 등에 올려놓고 5∼10분간 둔다. 비타민A, C, E와 달걀·당근·호박·우유 등은 눈가 주름에 좋으며 수분은 충분히 섭취하고 과도한 음주는 피부 모세혈관에 영향을 주므로 피한다.

하지만 만일, 자가 관리만으로 회복할 수 없을 만큼 이미 주름이 깊어진 상태라면 전문적인 치료를 고려해 볼 수도 있다. 실제로 요즘은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피부 관리를 위해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전문적인 시술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최근엔 주름 및 피부 탄력을 동시에 개선해 V라인까지 찾아주는 ‘리프팅’ 시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이중에서도 기존의 보톡스는 주름을 펴는 데 주로 활용되었지만 요즘은 얼굴윤곽까지 교정해주는 ‘보톡스 리프팅’이 폭 넓은 연령층에서 각광받고 있다.

보톡스를 근육 부분에 주사하면 주름이 펴지는 데 그치지만 진피 층에 주사하면 콜라겐 형성이 촉진되면서 얼굴을 작고 탱탱하게 만들어 주는 원리다. 시술 후 금세 피부가 타이트하게 올라붙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환자의 95% 이상이 만족을 보일 만큼 효과적이다.

여기에 에어젠트로 피부를 더욱 당겨 올려주고 초음파를 이용한 울쎄라나 마이다스와 같은 녹는 실을 이용한 실리프팅을 병행할 경우 훨씬 더 어려보이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최근엔 물과 콜라겐을 형성하는 물질이 섞인 스컬트라를 이마, 코, 입가주름, 앞광대, 옆볼, 입술 등에 주입하는 시술도 인기다. 자연스럽게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서서히 볼륨이 되살아나면서 리프팅과 탄력개선 효과 뿐 아니라 전체적인 인상을 젊어보이게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써마지, 스칼렛, 울트라포머 등의 레이저 시술 및 일명 ‘예뻐지는 피주사’로 불리는 PRP, 물광주사(더마샤인) 등도 주름 및 리프팅 치료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출처: 영화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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