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 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결혼해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전업주부 김모씨(40)는 창원시가 마련한 ‘재취업 교육 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8월 기계·금속 가공업체의 경리사원으로 취업했다. 김씨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지만 취업 정보가 없어 힘들었다”며 “전담 직업상담사의 도움으로 일자리를 잡아 기쁘다”고 말했다.

창원시가 미취업자인 베이비부머와 경력단절여성(결혼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재취업 교육 패키지 프로그램’이 인기다.

성격유형검사(MBTI)를 통해 개인 역량 및 취업 목표를 설정한 뒤 이력서 작성, 면접전략, 이미지메이킹 등을 전문강사가 지도해주고 취업까지 연결해주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 6월 만들어졌다.

교육을 받은 참가자들은 시 주최로 매월 19일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에서 여는 ‘일구데이 취업·창업박람회’에 참가해 일자리를 잡고 있다. 교육참가자 87명 중 32명이 취업했다.

박부근 창원시 취업지원과장은 “앞으로 프로그램을 더 다양화하고 미취업자를 위한 전담 직업상담사를 배치해 취업 알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