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항체 독감 신약, 영국 '임상 1상 시험' 통과
셀트리온(회장 서정진·사진)은 영국에서 진행 중인 종합 독감치료제 ‘CP-P27’에 대한 임상 1상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18일 발표했다. 신약 개발의 첫 관문인 1상 시험에서 안전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CP-P27’은 비임상시험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는 물론 각종 유행성·계절성 독감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국내는 물론 중국·미국 정부 등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항체 치료제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영국에서 건강한 성인 31명을 대상으로 CT-P27을 주사하는 임상 1상을 진행한 결과 최대 20㎎/㎏을 투여할 때까지 피험자에게 중대한 부작용이나 건강지표상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셀트리온은 이번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에 임상 2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CT-P27은 이번 임상을 통해 상용화가 가능한 농도에서 안전성이 확인됐고, 치료제의 체내 반감기가 약 6일로 나타나 인플루엔자 치료를 위해 필요한 기간 동안 체내에 유지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효성 임상이 2014년 상반기로 계획돼 있어 이르면 2015년에 제품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유행(팬데믹)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정부기관들의 요청에 따라 더 이른 시기에 (판매)승인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