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5만명의 직원을 새로 채용한 회사가 있다. 삼성전자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10월 말 기준 전 세계 임직원이 32만6000명(삼성디스플레이 포함)으로 작년 말 27만4000명에 비해 5만2000명이 늘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올해 말이면 임직원이 33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5년 전인 2008년 말 임직원 수 16만1700명에 비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32만6000명 가운데 국내 임직원이 12만여명, 해외 임직원이 20만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만 해도 한국인 임직원이 더 많았지만, 최근 글로벌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숫자가 역전됐다.

올해 늘어난 5만명 가운데서도 4만명 이상이 외국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베트남 휴대폰 공장, 중국 쑤저우 LCD공장 등을 새로 지으면서 수만명에 달하는 해외 생산직 직원들을 채용한 데다 미국과 이스라엘 등에 반도체, 소프트웨어, 디자인을 연구하는 연구개발(R&D)센터를 새로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도 1만여명 가까운 인력을 늘렸다. 대부분이 R&D 인력이다. 지난 6월 임직원 1만명이 일하는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 모바일연구소 R5를 준공했고, 최근엔 계열사들과 함께 전자소재복합단지도 완공했다. 다음달 경기 화성 부품연구동이 준공하면 이곳에도 1만명가량이 입주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