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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 대통령, 김일성대에서 "어떤 폭정도 영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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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말 북한을 방문한 차하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평양 김일성종합대 연설에서 인권과 자유, 개방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몽골 대통령실 웹사이트가 최근 공개한 엘백도르지 대통령의 김일성종합대 연설 전문에 따르면 그는 “어떤 폭정도 영원히 지속할 수 없다”며 “인간은 자유로운 삶을 열망하며 이는 영원한 힘”이라고 밝혔다. 그는 “몽골은 인권과 자유를 존중하고 법치주의를 지지하며 개방정책을 추구한다”며 “나는 자유의 힘을 믿는다. 자유는 인간사회를 진보와 번영으로 이끈다”고 강조했다.

    비핵화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몽골은 21년전 비핵지대임을 공언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은 서면으로 몽골의 비핵국 지위를 인정했다”며 “몽골은 정치적, 외교적 그리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국가의 안보를 확보하는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핵개발을 공언하며 핵을 지렛대로 국제사회와 협상하려는 북한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우리는 가르칠 것도, 설교할 것도 없다. 우리의 실수로부터 배운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할 뿐”이라며 “몽골은 좀더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더 많은 국민의 참여를 요구하는 원칙을 옹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유롭고 열린 사회로 가는 길은 그 자체가 하나의 배우는 과정”이라며 개방과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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