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불법 유출 의혹과 관련, 검찰 조사에서 "찌라시(증권가 정보지) 형태로 대화록 문건이 들어와 연설했다"고 해명한 사실이 알려지자 역풍이 불고 있다.

김무성 "정보지 보고 연설" 역풍…"찌라시 정권이냐"
14일 검찰과 정치권에 따르면 김무성 의원은 13일 오후 3시 검찰에 출석해 9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유세에서 한 NLL(서해북방한계선) 관련 발언의 근거에 대해 "하루에 수십건 정도 보고서와 정보지가 난무했는데 찌라시 형태로 대화록 문건이 들어왔다. 그 내용이 정문헌 의원이 얘기한 것과 각종 언론 및 블로그 등에 나와 있는 발표 등과 내용이 같았기 때문에 대화록 일부라 판단하고 연설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여당의 선거대책 본부장이 찌라시를 짜깁기해 발표했다면 이건 찌라시에 의해서 탄생된 찌라시 정권"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 통화에서 '증권가 정보지 등 문건 내용을 읽었을 뿐'이란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의 해명과 관련,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김 의원이 검찰청을 나오면서)증권가 정보지 찌라시 등을 보고 그걸 짜깁기해서 발표한 것이다, NLL 그런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했는데 이건 좀 심한 얘기"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문병호 의원 역시 "김 의원은 ‘찌라시’보고 알았다는데 답변 수준이 찌라시”라고 비판했다.

박영선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 찌라시가 만들어준 정권. 앞으로 더욱 신뢰 할 수 없겠군요”라는 글을 올렸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