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비용 13만3292원…작년보다 34% 줄어
서울가락시장은 내달 5일까지 홈페이지(www.garak.co.kr)를 통해 김장철 성수품 가격지수를 제공한다. 김장철 가격지수란 지난 5년간 같은 기간(11월6일~12월5일) 배추, 무, 마늘 등 주요 김장 재료의 가격을 기준치 100으로 정한 것으로 이를 넘으면 평년보다 높고, 아래면 낮은 것을 의미한다. 현재 김장철 성수품 지수는 88.2로 예년(5개년 평균)보다 11.8포인트 하락해 예년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 비용은 지난해 20만3707원보다 34.6% 줄어든 13만3292원으로 나타났다. 작년과 달리 여름철 태풍 같은 기상 악재가 없었고 작황도 전반적으로 좋아 채소의 공급량이 풍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장 비용은 배추, 무, 건고추, 마늘, 생강, 당근 등 11개 품목으로 구성됐다.

서울가락시장에서 13일 배추 10㎏은 4771원에 거래돼 전년 동기(7051원)보다 32.3% 내렸다. 무 10개 가격도 4170원으로 지난해 8702원보다 절반 이상 떨어졌다. 건고추(화건상 600g), 마늘, 파, 생강 등 부재료 값도 각각 37%, 49%, 25%, 35% 하락했다. 다만 생굴은 ㎏당 1만325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만1542원)보다 14.7% 올랐다. 새우젓(추젓 4㎏)도 2만3500원으로 작년(2만4500원)과 비슷했다.

한편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는 14일부터 각종 재료를 할인 판매하는 김장 행사를 연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