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 14일 오후 1시32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13.18포인트(0.67%) 상승한 1976.74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반등은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 완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8월 이후 시장을 이끌던 외국인은 9거래일째 '팔자'를 이어갔다.

개장 초반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은 오전 10시4분께 '팔자'로 돌아섰다. 이후 매도 규모를 늘려 465억 원 매도 우위 상태다.

외국인 순매도는 지난 4일부터 9거래일째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6392억 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4조7104억 원 순매수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자금 이탈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매도 규모는 둔화될 수 있어도 갑자기 매수세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점진적인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가 연내 시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줄어들더라도 당장 시장에 상승동력(모멘텀) 역할을 할 만한 재료나 이벤트가 부족한 상황" 이라며 "미국의 고용지표 등 경제 회복을 확인하면서 더딘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