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 당국이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회사 점포 2160개를 대상으로 암행감찰(미스터리 쇼핑)을 벌인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금융감독원은 연말까지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을 대상으로 펀드, 변액보험, 파생결합증권(ELS·DLS)에 대해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한다고 13일 발표했다. 금감원은 2009년 650개 점포(30개사)를 대상으로 처음 미스터리 쇼핑을 한 데 이어 매년 대상을 늘려왔다.

상품별 대상 점포는 펀드부문이 28개 판매사의 570개 점포, 변액보험이 19개 보험사의 보험설계사 540명과 15개 금융회사 및 보험대리점의 점포 300곳, 파생결합증권이 33개 판매사, 750개 점포다.

금감원은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에 이어 올해 기타 파생결합증권(DLS)을 처음으로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 또 증권·신탁형태의 판매사뿐 아니라 펀드 형태의 ELS·DLS 판매사도 조사하는 등 파생결합증권 조사를 강화한다.

과거 평가 결과가 좋지 않았던 변액보험은 평가 대상 보험설계사 수를 늘리고, 보험대리점 중 증권사에 대해서도 평가하기로 했다. 고위험상품 판매 비중과 점포별 불완전판매 개연성 등 질적 요소도 점검대상 선정에 반영하기로 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