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장 강자 사람인HR] "사람-일 잇는 '행복 다리' 돼야죠"
“일자리는 사람의 존재를 확인해주는 가치있는 것이자 행복의 뿌리입니다. 따라서 채용정보 서비스는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파수꾼이라 할 수 있죠.”

이정근 사람인HR 대표(사진)는 12일 기업의 목표를 ‘사람과 일을 잇는 행복 브리지’와 ‘국민에게 사랑받고 신망받는 착한 기업’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회사가 아무리 좋은 비전을 제시해도 직원이 공감하지 못하면 소용없다”며 “임직원 공모를 통해 탄생한 목표이기 때문에 직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일한다”고 말했다.

회사 발전을 위해 이 대표가 강조하는 덕목은 소통이다. 그는 “아무리 바빠도 신입사원 입문 교육에는 항상 참여하고 있다”며 “회사 구성원들이 최소한 서로 얼굴과 하는 일 정도는 알아야 신뢰를 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통 강화를 위해 토론과 대화를 공식적인 업무 수행 제도로 만들었다. 팀 리더들이 비전을 공유하는 ‘리비톡’, 열린 마음으로 계획 수립부터 실행까지 이어가는 ‘오바마톡’, 이기는 습관을 기업문화로 안착시키는 ‘이슬톡’, 신성장 사업 모델을 위한 ‘신비톡’ 등이 이 대표가 만든 사내 소통 프로그램들이다.

이 대표는 “제도만으로 진정한 소통이 되겠느냐는 우려도 있지만 우려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통하는 문화 덕에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구직자의 입장에서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찾게 됐고 이것이 방문자 수 1위라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사람인HR이 업계 최초로 시작한 다양한 서비스 역시 소통 문화에서 나왔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기업 인사담당자 인터뷰를 통해 공고 이상의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는 ‘인사통’, 취업 멘토와 선배의 사연을 담은 ‘당멘소(당신의 멘토를 소개합니다)’와 ‘선배통’, 패턴 분석을 기반으로 한 매칭 서비스 등은 경쟁사들도 비슷한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할 정도로 호응이 높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사람인HR은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취업 특강이나 실업 해소 연구소, 나눔재단 설립 등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