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의 전기로 제철공장. 이 공장은 고철을 원료로 사용해 이산화탄소와 에너지 소비량이 기존 고로의 4분의 1 수준이다.  /동부 제공
동부제철의 전기로 제철공장. 이 공장은 고철을 원료로 사용해 이산화탄소와 에너지 소비량이 기존 고로의 4분의 1 수준이다. /동부 제공
[경쟁력이 힘이다] 동부, 철강·전자·에너지 고부가 사업 다각화…글로벌 시장 공략
동부는 철강과 전자, 에너지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동부제철은 국내 최대의 전기로 제철회사다. 동부제철의 전기로 제철공장은 고철을 원료로 사용해 이산화탄소와 에너지 소비량이 기존 고로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고로 제철이 철광석과 유연탄을 주원료로 하는 반면 전기로 제철은 고철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다. 온실가스 배출과 분진 발생량도 적다. 분진과 소음, 에너지 소비량을 더욱 줄이기 위해 전기로 내 폐열과 배기가스를 재활용하는 콘스틸(consteel) 방식을 국내 최초로 채택했다.

동부제철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동부그린발전소를 통해 친환경 석탄화력발전소도 운영한다. 동부는 지난해 6월 정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했다. 충남 당진에 설비용량 1160㎿(580㎿ 2기) 규모로 최신 친환경설비를 갖춘 친환경 민간 석탄화력발전소인 동부그린발전소를 지어 2018년 초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발전소의 대기오염 배출치는 환경 허용 기준의 약 50%로 녹색기업 선정기준 이하로 운영한다. 국내 최신의 초초임계압(Ultra Super Critical) 보일러를 채택, 온실가스를 줄인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동부그린발전소를 통해 국가적인 전력수급 구조를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대우전자는 미국과 중국에서 신규 유통채널을 확보,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 4월 출범 이후 첫 신규 해외시장으로 중국을 선택했다. 3도어냉장고, 드럼업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상하이 최대의 번화가인 난징둥루에 있는 띠이 백화점과 중국 최고의 백화점인 파바이반 백화점에 입점을 마무리했다. 항저우, 닝보 등 상하이 주변 10개 도시 가전양판점에 전용매장도 마련했다. 베이징에서는 중국 최대 주거용품 판매점 ‘B&Q 차이나’에 입점했고 중국 최대 가전양판점인 궈메이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

세계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에서는 현지 3대 유통채널인 월마트, 코스트코, 베스트바이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지난 8월 말부터 신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동부팜한농은 종자, 비료, 작물보호제, 동물약품 사업을 하는 국내 1위의 종합농자재기업이다. 최근에는 농업 연관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한국 농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세계화를 선도하고 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