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리포터의 작가 J.K 롤링이 동유럽 보호시설 아동 지원을 위해 내놓은 기부금 규모가 2500만 파운드(약 42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자선 활동 단체인 루모스 재단은 국제 아동구호를 위한 롤링의 기부 내용을 이같이 공개하고, 어려운 아동을 돕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롤링은 그동안 해리포터 시리즈의 번외편 ‘음유시인 비들 이야기’의 저작 수입 전액인 1890만 파운드를 양도했으며, 비실명으로 540만 파운드를 더 기부했다. 음유시인 비들 이야기는 2008년 발표돼 전 세계에서 1000만 부 이상 판매됐다.

또 롤링은 ‘음유시인 비들 이야기’ 친필 본 경매 수입 195만 파운드를 내놨다. 다음 달에도 팔찌 소장품을 판매하는 자선 경매에 나설 예정이다.

재단은 롤링의 기부금으로 그동안 우크라이나와 불가리아, 체코 등 동유럽 보호시설의 아동 7000명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성공으로 영국의 대표적인 여성 부호 반열에 오른 롤링은 2005년 ‘루모스’ 재단을 설립해 동유럽 보호시설 아동에 대한 지원사업을 펼쳐왔다. 루모스는 해리포터에서 마법사들이 불을 밝힐 때 사용하는 주문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