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춤추는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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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이탈리아 인상주의 화가 주세페 데 니티스(1846~1884)는 한창 물질적 풍요를 구가하던 19세기 후반 유럽 여성들이 자신들의 억눌린 욕망을 분출하는 세태에 주목했다.
당시 젊은 여성들은 대중적으로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 경마장을 출입해 말과 기수를 향해 환호성을 질렀고 놈팡이들이 득시글거리는 카바레에도 겁 없이 드나들었다. 부모는 아직 전근대적 윤리관에서 깨어나지 못했지만 젊은 여성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마음껏 발산하려 했다. “에라 혼나면 그만이지.” 까치발을 한 두 여인의 속마음일 게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