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 평가 속 "세력화하기에는 중량감 부족" 평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전국 세력화를 위한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에 참여한 충북 실행위원은 대부분 그동안 정치권에 발을 들이지 않았던 '정치 신인'들이다.

14명의 실행위원 가운데 그나마 지역 정가에 이름이 알려진 인물로는 지난해 대선에서 안 의원을 지지했던 충북 진심포럼의 신언관 대표를 꼽을 수 있다.

1984년 청원군 농민회장을 지내는 등 농민운동에 나섰던 그는 이후 정치에 입문, 1992~1997년 민주당 청원지구당 위원장을 지냈으나 1998년에는 한나라당 청주상당지구당 위원장 등을 지냈다.

2003년에는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 충북지역선거대책위원장과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 사업단장 등을 맡기도 했다.

20여년간 정치권에 발을 담갔지만 번번이 국회 입성에 실패하면서 주류'에 편입하지 못했다.

은경민 대신의원 재가노인요양센터장 역시 1990년대 민주당 충북도당에서 활동했으나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한기달 전 민중당 청원군지구당위원장 역시 지역 정가에서도 다소 생소한 인물이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실행위원은 사실상 정당 활동 경험이 거의 없는 '초년병'들이다.

이 때문에 충북에서 안 의원이 세력화를 이뤄내기에는 역부족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새로운 정치 구현이라는 의욕만으로는 현실의 벽을 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기존의 낡은 틀을 깬 새정치를 구현한다는 취지에서 기존 정치에 물들지 않은 인물들로 채워졌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는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정치를 위해서는 세력화가 필수적인데 발표된 충북의 실행위원들로서는 지지층을 유인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새누리당 역시 "바람몰이를 통해 흐름을 바꿀만한 힘은 없어 보인다"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내년 지방선거 출마예정자 가운데 어떤 인물이 가세하느냐에 따라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남은 7개월동안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 가운데 유력 주자를 얼마나 흡수하고, 지방선거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에 따라 안 의원의 정치세력화 성공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청주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