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상하이증시는 ‘거시지표 호조’라는 호재와 ‘유동성 부족’이라는 악재 간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18기3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3차회의)에서 내놓을 개혁방안도 큰 변수다. 증권사들의 시장 전망도 극단적으로 엇갈린다. 11개 증권사 중 3개사는 지수가 오를 것으로 봤고, 다른 3개사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5곳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2.02%(43.43포인트) 떨어진 2106.13으로 마감됐다. 3중전회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데다 인민은행이 통화량 공급을 줄이기 위해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중단한 것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상하이증시는 평소 거래금액이 하루 1000억위안을 넘었지만 지난주 거래금액은 하루 평균 742억위안에 불과했다. 연말자금 수요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각해 현금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 역력했다. 주식시장에서도 지난주에만 200억위안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난 10월 4대 은행의 위안화 대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400억위안 이상 줄었다. 이에 따라 갈수록 유동성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5.6% 증가하는 깜짝 실적을 낸데다 주말에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좋아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10월 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소폭 개선된 10.3%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 상하이증시 상장사들의 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15.16% 증가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