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가 발기부전 치료제와 조루증 치료제를 하나로 합친 복합제 개발에 나선다.

씨티씨바이오(대표 성기홍)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발기부전치료제와 조루증치료제의 복합제에 관한 1상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씨티씨바이오는 국내 병원을 통한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 등 본격적인 복합제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씨티씨바이오는 기존 알약형태의 발기부전치료제를 필름형으로 바꾸는 자체 제형기술을 갖고 있는 업체다. 또 올초에는 국내에서는 처음이자 세계에서는 두번째로 조루증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복합제는 발기부전치료제에서 확보한 필름형 제형기술과 새로 확보한 조루증치료제를 한 제품으로 혼합,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발기부전치료제와 조루증치료제의 복합제에 대한 수요는 날로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발기부전치료제와 조루증치료제의 복합제를 개발한 제약사는 없다. 세계남성과학회에 따르면 발기부전환자의 50%는 조루증세를 동반하고 있고, 조루증환자의 57%가 발기부전을 함께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이러한 복합증상을 겪는 환자들은 두 가지 약을 모두 처방 받아 병용 투약을 해왔다.

성기홍 씨티씨바이오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이미 5조원에 달하고 있어 조루증치료제 시장도 이와 동일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복합제 개발시 두 시장을 한꺼번에 공략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씨티씨바이오는 조루증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임상은 별도로 진행중이다.해외 임상 성공시 라이선스아웃방식을 통한 해외수출을 검토하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