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전세 품귀현상으로 공무원 집구하기 비상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지만 전월세난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전세가는 이미 분양가 수준까지 올랐고 그나마 물량도 없다.
이전을 준비중인 6개 부처 공무원들은 그저 한숨만 쉬고 있다.
▲세종시 도램마을 아파트 전경
6일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최근 세종 정부청사 인근 전용면적 59㎡형 아파트 전세가는
1억7천만~1억9천만원대, 84㎡형은 2억~2억4천만원대를 호가한다.
내달 13일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등
6개 기관이 이전, 문의가 빗발치면서 최근 한 달 동안만 1천만~3천만원이 뛴 가격이다.
이전대상 기관 공무원은 4,600여명에 이른다.
현재 청사주변 아파트 전세금은 불과 1년 전에 비해 1억원 이상 오른 상태.
세종시 첫마을 1,3단지 아파트 분양가가 2억2천만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미 분양가 수준이다.
59㎡형 아파트는 전세금이 분양가(1억5천만원대)를 이미 뛰어넘은 상태.
문제는 가격 급등에도 물건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전세가 귀해지자 월세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첫마을 84㎡형 아파트는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고,
원룸 오피스텔은 시세가 보증금 1,000만원에 월 70만원이다.
올초보다 20만~30만원씩 뛴 가격이다.
이 바람에 인근 조치원, 대전 유성구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덩달아 강세다.
보건복지부의 한 공무원은 "동료 3명이 함께 묶을 아파트를 찾는데 전셋돈은 감당이 안되고
월세는 너무 비싸서 물건을 알아보다 포기했다"며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내년까지 서울에서 출퇴근을 생각하고 있다"고 푸념했다.
행복도시 건설청의 한 관계자는 "2015년까지 3만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주택난은 내년 하반기부터 점차 안정될 것"이라며 "그때까지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has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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