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한국 전문가들은 기업의 역할이, 영국 전문가들은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봤다.

한국공학한림원은 영국왕립공학한림원과 같이 한 설문조사에서 창조경제에 대한 각국 전문가들의 시각에 이 같은 차이가 있었다고 5일 발표했다. 설문 대상은 학계와 산업계에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사람으로 구성된 양국의 공학한림원 회원들이다.

두 나라 전문가들은 중소·벤처기업이 창조경제 실현에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영국 전문가들은 정부의 역할이 두 번째로 중요(35%)하다고 본 반면 한국 전문가들은 13%만이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영국에서는 정부 정책이 ‘계획과 조정’을 의미하지만 한국에선 ‘규제와 권력’으로 여겨지는 데서 발생한 차이로 풀이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