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인공위성, 10~12일 지구 추락
오는 10~12일 사이 유럽우주청(ESA) 소속 인공위성이 지구에 추락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6일부터 위성 추락 상황실을 설치해 관련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트위터 등을 통해 전파하는 대국민 알림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5일 발표했다.

이번에 떨어지는 인공위성(GOCE·사진)은 무게 1077㎏으로 지구 중력장과 화산, 해양 순환을 탐사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 위성은 지난 4일 기준 고도 200㎞ 상공에 있으며 지구 중력과 대기 마찰의 영향으로 매일 약 10~20㎞씩 고도가 낮아지고 있다.

위성은 이미 모든 연료를 소모했고, 거대 부품이 없어 피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유럽우주청의 설명이다. 위성이 대기권으로 진입한 뒤 대부분 공기 마찰로 연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성의 크기도 상대적으로 작다. 하지만 지구 귀환 캡슐 등 일부 열에 강한 부분은 20~30조각의 파편으로 지표에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사람이 우주 잔해물에 맞아 다칠 확률은 1조분의 1 수준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