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5일 2014년도 증시 전망을 발표하고, 내년도 코스피 예상지수로 1850~2300을 제시했다.

KDB대우증권은 글로벌 경제 상황의 전반적인 흐름이 주식시장에 우호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학균 투자분석부 투자전략팀장은 "한국과 미국, 유럽 등의 내년 GDP성장률은 잠재성장률에 수렴하는 수준까지 높아질 것"이라며 "글로벌 정치 리스크 완화, 아베노믹스 효과 약화, 바닥권에 있는 국내 부동산 경기 등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비교 관점에서도 KDB대우증권은 2014년 한국 증시의 매력을 높게 평가했다.

김 팀장은 "역사적으로 올해처럼 코스피가 MSCI 세계지수 대비 10% 이상 초과 하락한 다음 해는 코스피가 뚜렷한 강세를 나타내는 평균회귀(Mean Reversion)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특히 2014년 한국 기업의 이익 증가율 전망은 글로벌 주요국 중 최상위권에 속해 한국 증시가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KDB대우증권은 이런 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리스크 요인은 존재한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많은 나라들이 수출을 통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어 글로벌 교역량이 위축되고 있으며, 구미 선진국들이 제조업 기반을 확충해 글로벌 분업구조가 흔들릴 조짐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른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선진국 경기 회복의 여파가 신흥시장으로 퍼지지 않을 가능성은 유의해야 할 점"이라고 설명했다. KDB대우증권은 한국 역시 이와 같은 이유로 수출보다는 내수 중심의 경기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KDB대우증권은 내년도 유망종목으로 SK하이닉스, LG화학, 하나금융지주, 한국타이어, 오리온, 대림산업, 현대미포조선, CJ오쇼핑, 성광벤드 등의 9개 종목을 최선호주로 내세웠다.

내년 금리는 3년 만기 국고채 기준 2.75~3.25%의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해, 올해 고점을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은 상반기 1040~1060원, 하반기 1080~1090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