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인이 90세가 넘은 고령에 누드모델로 일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남방일보는 10여년 전부터 광저우 미술대학에서 누드모델로 일하고 있는 올해 93세의 리지성 옹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저우커우시 타이캉현출신인 리지성 옹은 10여년 전 광저우에 홀로 와서 근근이 살아가던 중, 우연히 광저우미술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을 알게 됐다. 노인의 외형에 마음에 끌린 학생은 그에게 모델을 제안했고 리 옹은 이를 수락했다.

모델이 된 후 소정의 모델료가 지급되자, 리 옹은 가만히 앉아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모델이 될 것을 결심했다. 때마침 학교 측에서도 리 옹에게 누드모델이 되어줄 것을 제안했고 이후 그는 직업 모델이 됐다.

리 옹은 자신만의 특색을 갖추기 위해 머리와 수염을 기른 후, 상투까지 틀었고 모델 일을 하면서 점차 인근 미술대학에서 너도나도 모셔가는 유명 모델이 됐다. 중국중앙방송(CCTV), 펑황 위성TV에서 그를 촬영해갈 정도였다.

현재 리 옹의 월수입은 2천위안(36만원) 정도이며 10년간 모델을 하며 번 돈으로 고향의 집을 2층 주택으로 증축까지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리 옹은 "몸을 움직일 수 없을 때까지 모델 일을 할 것"이라며 "거동이 힘들어지면 고향으로 돌아가 남은 여생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