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는 남녀불평등이 최고 수준인 국가에서 나온 최초의 여성 국가지도자로 박근혜 대통령을 소개했다.

BBC는 영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인터넷판 프로필 기사로 박근혜 대통령을 특집기사를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프로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BBC는 박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시절 등 성장배경과 지난해 대선과정, 올 초 집권이후 대북관계, 대선과정에서의 국정원 댓글 관련 일련의 사태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박 대통령이 22살이던 1974년 어머니를 문세광의 총격에 잃고 5년동안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다는 것과 아버지마저 측근에 의해 암살됐다는 내용 등 가족사와 함께 출신대학과 전공, 결혼하지 않았다는 부분까지 기사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국가 안보와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으며 북한에 대해서는 단계적 신뢰구축을 요구하는 동시에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에는 단호히 대처할 뜻을 강조했다고 BBC는 전했다. 대선에서 대북 관계 개선을 공약했지만 취임 직전 북한이 3차 핵실험 강행해 정책 추진이 지연됐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경제 개발을 이끌었다는 긍정적 평가와 민주주의를 지연시켰다는 비판이 동시에 따른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박 대통령이 아버지 시절의 인권탄압 문제에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취임 첫해 불거진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논란이 인터넷을 뒤덮고 있으며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이 유럽 순방에 앞서 모든 선거에서 국가기관, 공무원 단체, 개별 공무원 등이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