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는 오는 9일 열리는 18기 3중전회(18대 중앙위원회 3차회의)에서 쏟아져 나올 각종 개혁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2200선 회복에 도전한다. 그러나 연말을 앞두고 시중 유동성이 위축되고 있는데다 증시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어 회복세가 강하게 나타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0.78%(16.6포인트) 오른 2149.56을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4로 호조를 보이면서 지수가 반등했지만 투자자들은 신중한 모습이다. 지난주 하루평균 거래금액은 910억위안으로 1000억위안 밑으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 1일 거래금액은 762억위안으로 8월22일 이후 70일 만에 최저치였다. 전문가들은 대형 우량주의 상승을 뒷받침하려면 최소한 거래대금이 1000억위안 이상이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시장에서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는 것도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2주간 시장을 떠난 자금이 1000억위안을 넘었다. 시중의 유동성 부족으로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지난주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291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덕분에 지난달 말 연 5.59%까지 치솟았던 7일짜리 은행 간 단기금리도 4.61%까지 내려왔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번주의 최대 관심은 18기 3중전회에서 제시될 개혁의 내용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국영기업들에 대한 개혁안이 저평가된 국영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