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1일 개점 83주년 행사를 알리는 종이우편물(DM) 중 일부를 백지로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표지는 여느 DM과 차이가 없지만 정작 DM을 펼치면 첫 페이지부터 12페이지까지 아무 글자가 없는 백지를 실었다. 마지막 페이지에 백지 DM을 보낸 이유만 간략하게 안내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여 ‘그린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종이 DM을 단계적으로 없애 환경보호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열 명에게 종이 DM을 보내면 13년생 나무 한 그루 분량의 종이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종이DM을 없애는 것은 지난 2011년 종이 전단지를 없앤 데 이어 두 번째 시도다. 이번에 보낸 백지 DM은 총 10만부로 전체 DM 150만부 중 10%가량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종이 DM의 대안으로 ‘앱쇼핑’을 제안했다. 백지 DM을 들고 백화점을 방문해 신세계백화점 앱을 설치하는 고객에게는 스타벅스 머그컵이나 친환경 주방세제 2종세트를 점포별 500명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할 계획이다.

최민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지난 2011년 업계 최초로 종이 전단지를 없앤 데 이어 종이 DM도 단계적으로 없애 나감으로써 환경보호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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