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일 현대중공업의 3분기 실적 부진과 4분기 수주 성장동력(모멘텀) 둔화 등이 단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27만원은 유지했다.

현대중공업은 전날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63% 줄어든 13조1384억, 2224억원을 보였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크게 벗어난 수치였다.

정동익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2.1%를 기록했던 조선부문 영업이익률은 현대미포조선이 대규모적자를 기록하면서 3분기에 -1.5% 수준으로 악화된 것"으로 추정했다.

플랜트부문에 대해선 "일부 프로젝트의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원가가 개선되고 있으나 신규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하향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전기전자부문 역시 4분기 이후에는 영업이익률 5~7%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지난 7월 이후 10월18일까지 54.0%나 상승했다"며 "이러한 주가상승으로 인해 추가적인 상승여력은 상당부분 감소됐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