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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마을] 立冬에 할 일은 온기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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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기서당 / 김동철 송혜경 지음 / 북드라망 / 280쪽 / 1만4900원
    [책마을] 立冬에 할 일은 온기 나누기
    절기는 태양이 15도씩 움직일 때마다 나타나는 기후적 변화다. 태양은 15일마다 한 걸음씩 나아가며 새로운 일을 발생시킨다. 태양이 첫발을 내딛는 입춘(立春)에는 땅속 깊은 곳에서 봄이 시작되고, 두 번째 걸음인 우수(雨水)에는 얼어있던 땅이 녹는다. 절기는 농경사회에서 때맞춰 농사를 짓기 위한 농사력으로 유용했다.

    그럼 농경사회가 아닌 현대 도시사회에서 절기는 쓸모없는 것일까. 《절기서당》의 저자는 “농부가 절기대로 1년 농사를 해내듯이, 도시인들도 절기의 리듬을 타면 한 해의 계획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절기의 리듬을 현대적으로 변환시키면 ‘한 해의 이 시기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 예를 들면 우수에는 얼음이 녹듯이 응어리져 있거나 맺혀 있는 내 마음의 앙금을 풀어야 하고, 경칩(驚蟄)에는 입춘에 세웠던 계획이 개구리처럼 이리 뛰고 저리 뛰지 않도록 마음을 잘 잡아야 한다는 식이다.

    저자는 “절기를 따라 사는 것이 태양을 따라 함께 걸으며 이 세계 안에서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법”이라고 말한다. 춘분(春分)은 마지막 음기가 빠져나가는 시기이므로 묵은 것들을 치우고 정리해야 할 시기이고, 자신의 마음을 맑고(淸) 밝게(明) 표출시켜야 할 청명이 지나면 곡우(穀雨)에는 고전을 외우며 메말라 있는 정신에 단비를 뿌려야 한다.

    그럼 11월의 첫 절기인 입동(立冬)에는 어떤 생활을 해야 할까? 입동은 추운 겨울을 버텨내기 위해 사람들과 온기를 나눠야 할 때다. 저자는 자기 자신만 생각하지 말고 옆에 있는 사람들을 귀중하게 모셔야 할 시기라고 전한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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