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적완화 유지 기대감 작용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유지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1.42포인트(0.72%) 뛴 15,680.35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9.84포인트(0.56%) 높은 1,771.95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2.21포인트(0.31%) 오른 3,952.34를 각각 기록했다.

다우와 S&P 500 지수는 종전의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이날 시작된 연준의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연준은 오는 30일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물가, 소비 등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도 연준의 양적완화 유지 기대감에 힘을 실었다.

미국 노동부는 9월 생산자물가가 전월보다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상무부는 9월 소매판매가 0.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5개월째 이어지던 증가세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지난달 소매판매가 0.1%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10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71.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80.2와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75.0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다.

물가 상승 압력이 높지 않은 가운데 소비 관련 지표가 부진해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하기에는 부담이 있다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양적완화가 내년 3월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미국의 8월 대도시 주택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로 7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날 애플의 실적 호조에 이어 이날 화이자와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의 올해 3분기 실적도 시장의 예측을 웃돌았다.

leesang@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