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5억 이상 만들기' 불량 우선株 위험한 도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거래소, 관리종목 우선주 '주가조작' 조사
"상장폐지 피하자" 작전세력 가담한 듯
시총 479% 급증도…개미 투자 주의보
"상장폐지 피하자" 작전세력 가담한 듯
시총 479% 급증도…개미 투자 주의보
한국거래소가 시가총액이 5억원에 못 미쳐 지난 8~9월 관리종목에 지정됐던 우선주 17개 종목에 대해 주가조작 여부를 조사(심리)하고 있다. 17개 종목 중 16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관리종목 지정 이후 63~479% 급등해 ‘시가총액을 5억원 이상으로 만들어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해 주가조작 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어서다.
거래소는 “17개 우선주 중 15개 종목은 시총이 5억원 이상으로 올라가도 상장 주식 수가 2만5000주 미만이라서 내년 초에 다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 상반기 중에 상장 주식 수를 늘리지 못하면 상장폐지되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선주 관리종목 시가총액 ‘이상 급증’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1일 우선주 퇴출제도 시행 이후 ‘시총이 5억원 미만인 날이 30거래일 이상’이거나 ‘시총 5억원 미만인 거래일이 연속해서 10일 이상’인 이유로 8월12일과 9월4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던 17개 종목 중 거래가 없었던 SG충남방적1우선주를 제외한 16개 종목의 시총이 관리종목 지정 이후 현재까지 63~479% 급증했다. 특히 사조대림1우선주의 시총은 8월9일 1억800만원에서 6억2600만원으로 479% 늘었고 SH에너지화학1우선주도 같은 기간 시총이 353% 증가했다.
○주가조작 현상 두드러져
이들 종목은 ‘관리종목 지정 이후 90거래일 동안 시총이 5억원 이상인 연속거래일 수가 10일 이상이고 누적 거래일 수가 30일 이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거래소는 일부 종목의 경우 특정 세력이 상장폐지를 피하려고 시총을 의도적으로 끌어올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심리에 착수했다. 실제 LS네트웍스우선주는 9월4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주가가 138% 급등하면서 시총 요건을 충족해 지난 28일 관리종목에서 해제됐다. 거래소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우선주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루머가 돌고 특정 계좌의 시세 관여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관리종목 재지정 가능성
거래소는 이들 우선주가 시총 요건을 충족해 관리종목에서 해제되더라도 내년 초 기준 상장 주식 수가 2만5000주에 미달하거나 직전 반기 월평균 거래량이 5000주 미만인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상반기 말까지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되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 종목 중 LS네트웍스우 동양철관1우 SH에너지화학1우 세우글로벌1우 대구백화점1우 한신공영1우 대창1우 사조대림1우 벽산건설1우 쌍용양회2우 한솔아트원제지1우 수산중공업1우 동방아그로1우 고려포리머1우 SG충남방적1우 등 총 15개 종목의 상장 주식 수는 현재 2만5000주 미만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사들이 우선주 상장 주식을 늘릴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내년에 관리종목으로 재지정되고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자들은 주가 급등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거래소는 “17개 우선주 중 15개 종목은 시총이 5억원 이상으로 올라가도 상장 주식 수가 2만5000주 미만이라서 내년 초에 다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 상반기 중에 상장 주식 수를 늘리지 못하면 상장폐지되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선주 관리종목 시가총액 ‘이상 급증’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1일 우선주 퇴출제도 시행 이후 ‘시총이 5억원 미만인 날이 30거래일 이상’이거나 ‘시총 5억원 미만인 거래일이 연속해서 10일 이상’인 이유로 8월12일과 9월4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던 17개 종목 중 거래가 없었던 SG충남방적1우선주를 제외한 16개 종목의 시총이 관리종목 지정 이후 현재까지 63~479% 급증했다. 특히 사조대림1우선주의 시총은 8월9일 1억800만원에서 6억2600만원으로 479% 늘었고 SH에너지화학1우선주도 같은 기간 시총이 353% 증가했다.
○주가조작 현상 두드러져
이들 종목은 ‘관리종목 지정 이후 90거래일 동안 시총이 5억원 이상인 연속거래일 수가 10일 이상이고 누적 거래일 수가 30일 이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거래소는 일부 종목의 경우 특정 세력이 상장폐지를 피하려고 시총을 의도적으로 끌어올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심리에 착수했다. 실제 LS네트웍스우선주는 9월4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주가가 138% 급등하면서 시총 요건을 충족해 지난 28일 관리종목에서 해제됐다. 거래소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우선주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루머가 돌고 특정 계좌의 시세 관여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관리종목 재지정 가능성
거래소는 이들 우선주가 시총 요건을 충족해 관리종목에서 해제되더라도 내년 초 기준 상장 주식 수가 2만5000주에 미달하거나 직전 반기 월평균 거래량이 5000주 미만인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상반기 말까지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되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 종목 중 LS네트웍스우 동양철관1우 SH에너지화학1우 세우글로벌1우 대구백화점1우 한신공영1우 대창1우 사조대림1우 벽산건설1우 쌍용양회2우 한솔아트원제지1우 수산중공업1우 동방아그로1우 고려포리머1우 SG충남방적1우 등 총 15개 종목의 상장 주식 수는 현재 2만5000주 미만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사들이 우선주 상장 주식을 늘릴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내년에 관리종목으로 재지정되고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자들은 주가 급등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