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올 4분기 업황이 크게 달라졌지만, 정부가 시장을 안정화하려는 의지가 강해 과다한 보조금 전쟁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LG유플러스 원종규 모바일사업부장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4분기 신규 단말기가 많이 출시될 예정이므로 경쟁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본다"며 "기존 단말기 재고 처리에 대한 문제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원 부장은 "또 광대역 LTE 시대가 열리면서 (통신 3사가) 여러 마케팅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는 마케팅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고, 고객 인식의 변화도 크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또 "보조금으로 시장을 달굴려는 요소가 있지만 정부의 의지 또한 강하다"며 "부분적으로 부침이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시장에 격변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성현 LG유플러스 금융담당 상무는 "LTE 가입자들이 상당히 늘었기 때문에 2014년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는 상승하겠으나 성장률은 올해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시장점유율은 연말 20%선까지는 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유·무선 사업의 고른 성과로 1492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조8791억원으로 2.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55억57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