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기업이 거둔 순이익에서 삼성전자·현대차·기아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국세청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국내 영리법인 실적을 전수 집계한 '기업경영분석'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와 현대ㆍ기아차 당기순이익(별도기준)은 모두 24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삼성전자·현기차를 포함한 46만4425개의 국내기업이 거둔 순이익은 총 86조6000억원이었다.

단 3곳의 대기업이 46만개에 달하는 전체기업이 거둔 과실의 28.6%를 차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현기차의 순이익이 전체의 30%에 달한다는 것은 결국 한두 개 기업의 뛰어난 경영성과가 나머지 기업의 현실을 가리는 '착시효과'가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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