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즈가 경쟁사인 버거킹의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이날 성명을 통해 경쟁관계에 있는 버거킹 월드와이드에서 CEO로 일했던 버나도 히스가 최근 하인즈 CEO로 취임한 것을 계기로 케첩 구매처를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부호 워런 버핏이 이끌고 있는 투자회사 벅셔해서웨이는 지난 6월 투자회사인 3G캐피털 투자펀드와 함께 280억달러에 하인즈를 사들인 뒤 곧바로 히스를 CEO로 영입했다.
맥도날드는 이제까지 미국 내에서 피츠버그, 미니애폴리스 지역에서만 한정적으로 하인즈 케첩을 사용해온 만큼 케첩 구매처 변경은 주로 외국 체인점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3만4000개 이상의 매장이 있는 맥도날드가 케첩 거래처를 바꿈에 따라 하인즈 케첩과 경쟁관계에 있는 헌츠와 델몬트가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