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코스피 2050선 굳히기 실패했지만 … "상승 믿음 흔들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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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코스피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인 2050선을 사흘 만에 내줬다. 주가는 전날보다 0.99% 내린 2035.75포인트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환경이 나쁘진 않지만 최근 주가 급등에 대한 부담이 큰 데다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주가의 단기 하락은 '화끈한 박스권 상단 돌파 전 밟는 당연한 수순'이란견해도 나온다.
시장에선 연내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던 미국 출구전략이 내년 3월께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재정 불확실성도 어느 정도 해소된 상태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2년간 박스권 상단이었던 2050선을 넘어가는 과정에서 기술적 저항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다" 며 "다음달 3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몰려 있어 실적을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도 강하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도 하락 배경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2% 가까이 빠졌다. 시보금리(상하이 은행간 거래금리) 급등이 약세 배경으로 꼽힌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믿음이 약해져 좀 더 뚜렷한 회복 신호를 확인하려는 심리도 짙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표상 경기 회복세를 확인하려면 다음달 지표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의 상승 추세를 점치는 목소리는 계속 힘을 얻고 있다.
이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연기로 글로벌 유동성 공급이 이어진다면 내년 코스피 23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