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시범운항 성공] 기존 항로보다 7000km 줄어 운항 13일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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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 경제성 얼마나
유류비만 25만弗 절약
쇄빙선 늦어 운항 5일 늘어
현대글로비스 10만弗 수익
유류비만 25만弗 절약
쇄빙선 늦어 운항 5일 늘어
현대글로비스 10만弗 수익

![[북극항로 시범운항 성공] 기존 항로보다 7000km 줄어 운항 13일 단축](https://img.hankyung.com/photo/201310/AA.7964070.1.jpg)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거리상으로 약 7000㎞ 줄어들고, 운항 일수는 13일 정도 단축된다. 업계에 따르면 6만5000t급 유조선이 경제속력인 12노트로 운행하면 기름을 하루에 33t(1t에 약 600달러)가량 사용한다. 운항 일수가 13일 줄어들면 유류비로만 25만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선원 인건비와 용선료도 아낄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스웨덴 스테나 마린에서 빌린 내빙(耐氷)유조선 ‘스테나 폴라리스호’는 러시아를 출항한 지 35일 만에 광양항 사포부두에 도착했다. 경제속력(12노트)으로 기존의 수에즈운하를 경유할 경우(거리 2만2576㎞)엔 42.4일이 걸리지만 북극항로(NSR:거리 1만5538㎞)를 이용하면 29.2일이 소요된다.
그러나 이번 운항에서는 결빙 구간에서 러시아 쇄빙선 도착이 늦어져 운항 일수가 늘어났고, 이로 인해 예상보다 유류비가 10% 정도 더 들었다고 해수부 측은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북극항로 통행료와 쇄빙선 이용료로 러시아 측에 20만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행료는 선사마다 다르지만 이번에는 t당 5달러(총 4만5000t)를 냈다. 또 얼음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높아 보험료도 추가로 지급했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이번에 경제성이 입증된 만큼 원유 등 에너지 수송을 중심으로 북극항로 운항을 더 확대해 나가겠다”며 “내년엔 중국과 일본에 들어가는 화물까지 받아서 적극적으로 북극항로 진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범 운항을 시작으로 국내 선사들의 북극항로 진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