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제공하는 IPTV인 Btv가 서비스 장애로 유료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은 고객들 일부에게만 환불 조치를 하기로 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2일 0시경 서버 이상으로 `TV 다시보기`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제공하지 못했습니다.



`TV 다시보기`는 KBS와 SBS의 지난 방송을 한 시간 뒤 다시 볼 수 있는 유료 서비스로 고객들은 월 1만원대 정액 요금제에 가입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유료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21일 23시경부터 오전 4시경까지 다시보기 영상의 업데이트가 되지 않자 고객들의 민원이 빗발쳤습니다.



문제는 당시 원활치 못한 서비스로 불만을 제기한 고객 중 환불을 요청하는 경우에만 조치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한 Btv 가입자는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어 돈 주고 보는 건데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항의했다"며 "월정액을 할인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요청하자 환불 요청을 하는 고객들에게만 하루분 사용료를 할인해주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또 다른 가입자는 "가뜩이나 유료 VOD에도 광고를 내보내서 돈 내고도 광고까지 보느라 성가신데, 서비스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을 쉬쉬하며 조용히 처리하고 넘기려고 한다니 소비자만 우롱당하는 기분"이라고 불만을 내뱉었습니다.



가입자들은 "이런 행태를 소비자들이 낱낱이 알게 해야 소비자 무서운 줄도 알고, 서비스도 제대로 할 것 아니냐"며 "환불만 하고 말 일도 아니고, 장애 원인을 파악해 소비자들이 다시는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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