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둔갑한 '상속자들'·'다음 스토리볼'…가짜 앱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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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공식 앱 장터인 '구글 플레이'에서 '가짜 앱'이 기승을 부려 컨텐츠 개발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개인정보를 빼가는 형식도 있어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음 스토리볼'을 검색하면, 모 개발자가 올린 앱이 검색된다. 다음 스토리볼의 캡쳐화면과 소개 내용이 있지만, 이 앱은 다음이 공식으로 출시한 앱이 아니다. 다음은 다음앱과 다음 모바일웹을 통해서만 '스토리볼'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가짜 앱을 다운받으면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를 해야만 화면이 넘어가며 이후 페이지에는 다음 스토리볼로 이동할 수 있는 링크만 걸려있다. 다음 스토리볼은 일일 방문자(UV)가 3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 있는 앱으로, 가짜 앱 다운로드 수만 500건이 넘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음 측은 "다음 스토리볼 공식 로고를 사용한 가짜 앱이 나와 악질적인 경우로 판단하고, 구글에 삭제를 요청했다"며 "다음 요리, 다음 부동산과 같이 다음이 공식으로 출시하지 않은 앱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많은 가짜 앱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방영 중인 인기 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의 공식 앱을 출시한 곳은 SBS콘텐츠허브 한 곳이지만,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 많은 가짜 앱이 함께 검색된다.
SBS콘텐츠허브 측은 '상속자들' 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 불법 수익을 얻는 가짜 앱들을 파악해 처리 중이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는 누구나 쉽게 앱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악용하는 사례 또한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앱 검열 과정을 꼭 거쳐야 한다.
가짜 앱을 삭제하기도 쉽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짜 앱에 대한 삭제를 요청 했지만, 구글 코리아가 아닌 미국(실리콘밸리) 구글 본사에서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그 동안은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결제만 하면 앱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저작권이 역침해 받고, 이용자들이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구글 측이 이를 방관하고 있어 이용자들이 스스로 주의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18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음 스토리볼'을 검색하면, 모 개발자가 올린 앱이 검색된다. 다음 스토리볼의 캡쳐화면과 소개 내용이 있지만, 이 앱은 다음이 공식으로 출시한 앱이 아니다. 다음은 다음앱과 다음 모바일웹을 통해서만 '스토리볼'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가짜 앱을 다운받으면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를 해야만 화면이 넘어가며 이후 페이지에는 다음 스토리볼로 이동할 수 있는 링크만 걸려있다. 다음 스토리볼은 일일 방문자(UV)가 3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 있는 앱으로, 가짜 앱 다운로드 수만 500건이 넘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음 측은 "다음 스토리볼 공식 로고를 사용한 가짜 앱이 나와 악질적인 경우로 판단하고, 구글에 삭제를 요청했다"며 "다음 요리, 다음 부동산과 같이 다음이 공식으로 출시하지 않은 앱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많은 가짜 앱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방영 중인 인기 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의 공식 앱을 출시한 곳은 SBS콘텐츠허브 한 곳이지만,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 많은 가짜 앱이 함께 검색된다.
SBS콘텐츠허브 측은 '상속자들' 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 불법 수익을 얻는 가짜 앱들을 파악해 처리 중이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는 누구나 쉽게 앱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악용하는 사례 또한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앱 검열 과정을 꼭 거쳐야 한다.
가짜 앱을 삭제하기도 쉽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짜 앱에 대한 삭제를 요청 했지만, 구글 코리아가 아닌 미국(실리콘밸리) 구글 본사에서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그 동안은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결제만 하면 앱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저작권이 역침해 받고, 이용자들이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구글 측이 이를 방관하고 있어 이용자들이 스스로 주의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