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일본의 획기적인 미술 운동인 모노파의 창시자 이우환 화백이 금관문화훈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세웅 예술의전당 명예이사장, 이용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배우 오현경 씨 등도 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문화훈장 수훈자 18명을 17일 발표했다. 이 화백은 재일 한국인 작가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한국인 미술가로 꼽힌다. 일본 모노파의 창시자로 동양사상을 통해 미니멀리즘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미학 및 미술이론으로도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모노파란 나무·돌·점토·철판·종이 등 소재에 거의 손대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상태를 직접 제시하는 화풍을 말한다. 이 화백은 지난해 11월, 1977년 작품인 ‘점으로부터’가 해외 경매에서 196만1181달러에 거래돼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이세웅 이사장과 한국화가 고(故) 송수남 씨, 이승택 조각가 등 3명은 은관문화훈장, 이용 이사장, 공예가 송방웅 씨, 배우 오현경 씨 등 3명은 보관문화훈장 수훈자로 뽑혔다. 옥관문화훈장 수훈자는 일본 국립민족학박물관 교수인 아사쿠라 도시오, 이만구 포천문화원장, 고창식 평창문화원장, 강건희 홍익대 건축학과 명예교수 등 4명이다.

김맹길 한국폴리텍3대학 명예교수, 김종 전 광주문화원연합회장, 함종섭 한국화가, 임정자 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 이사장, 이영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김화례 발레노바 대표 등 7명은 화관문화훈장을 받는다.

올해로 45회째를 맞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통령상) 수상자로는 이복웅 군산문화원장(문화 부문), 정종명 소설가(문학) 등 5명이 선정됐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