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하이스코 합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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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이사회 의결…제철, 빚 부담 덜고 수익성 개선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철강사인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가 합병한다. 현대하이스코의 핵심 사업인 자동차 강판 부문을 분할한 뒤 현대제철에 합치기로 했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회사 분할 및 합병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재무구조가 좋은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을 통해 용광로(고로) 건설 등으로 늘어난 11조원가량의 차입금 상환에 대한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또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완성차 생산에 들어가는 자동차 강판의 77%가량을 공급하는 냉연사업을 갖게 돼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 이후 현대제철의 매출은 기존 14조원대에서 20조원대로 늘어난다.
두 회사의 합병설은 최근 몇 년간 끊임없이 제기됐다. 두 회사는 하나의 일관제철소를 두 개의 공정으로 나눠놓은 사업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이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 1차 완제품(열연)을 만들면, 현대하이스코가 이를 가공해 자동차 강판(냉연)을 생산해왔다.
증권업계에서는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라는 지적을 피하고, 효율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하려는 취지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합병 후 현대하이스코 지분을 갖고 있던 현대차가 현대제철 지분을 새로 보유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정몽구 회장이 가진 합병 후 현대제철 주식을 기존 현대제철이 보유한 현대모비스 주식과 맞바꿔 순환출자 고리를 끊을 수 있다.
다만 합병을 위해서는 반대 측의 주식매수청구 규모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진석/서욱진 기자 iskra@hankyung.com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회사 분할 및 합병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재무구조가 좋은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을 통해 용광로(고로) 건설 등으로 늘어난 11조원가량의 차입금 상환에 대한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또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완성차 생산에 들어가는 자동차 강판의 77%가량을 공급하는 냉연사업을 갖게 돼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 이후 현대제철의 매출은 기존 14조원대에서 20조원대로 늘어난다.
두 회사의 합병설은 최근 몇 년간 끊임없이 제기됐다. 두 회사는 하나의 일관제철소를 두 개의 공정으로 나눠놓은 사업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이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 1차 완제품(열연)을 만들면, 현대하이스코가 이를 가공해 자동차 강판(냉연)을 생산해왔다.
증권업계에서는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라는 지적을 피하고, 효율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하려는 취지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합병 후 현대하이스코 지분을 갖고 있던 현대차가 현대제철 지분을 새로 보유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정몽구 회장이 가진 합병 후 현대제철 주식을 기존 현대제철이 보유한 현대모비스 주식과 맞바꿔 순환출자 고리를 끊을 수 있다.
다만 합병을 위해서는 반대 측의 주식매수청구 규모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진석/서욱진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