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피치사에서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편입한다고 밝혔다. 현행 트리플A 신용등급을 손 댄 것은 아니고 일단 부정적 관찰 대상에 편입한다고 했다. 우리 시간으로 새벽 5시 44분에 성명을 냈는데 10월 17일 미 재무성의 현금보유고가 300억 달러로 거의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그렇지만 당연히 피치사에서는 미국의 부채한도가 제때 증액이 가능할 것으로 믿지만 지금 정치적 혼란이 너무 커서 디폴트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이같이 조치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 대상 편입 이후에 S&P선물 0.55% 미 증시 어제 하락 이후 추가 하락이다.



나스닥 선물지수는 큰 변동이 없는 3,240을 기록하고 있다. 미 증시 다우지수가 130포인트 빠졌는데 여기에 0.5% 정도의 하락을 더하는 것이 미국 증시 마감을 보는 데 있어서 정확할 것이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미 이렇게 경고를 했다. 경고를 하자마자 반 나절도 안 돼서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 대상 편입이 나왔다. 이르면 화요일 밤, 미국 시간으로 향후 6시간 내에 부채한도 협의에 제대로 된 성과가 없을 경우에 신용등급이 진짜 하향될 수 있다고 했는데 피치에서 정말 그렇게 나왔다.



워싱턴의 현 상황은 상, 하원이 또 등을 돌려서 하원은 단독 표결을 마련하겠다고 했고 상원은 회의적이라고 했다. 각자 갈길을 가다가 목적지에서 만나자는 것이 하원 측의 주장이고, 단독 법안을 하원에서 마련할 예정인데 표결이 안개 속이다. 왜냐하면 공화당의 당론을 따르지 않겠다는 이탈표가 20표 정도 되는데 이것을 민주당과 합하면 과반이 된다.



그래서 존 베이너의 하원 단독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을 수 있고, 만약 하원에서 통과가 되면 이것을 가지고 상원에서 협상하면 되는데 이것 마저 통과가 안 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과반을 차지하는 공화당 이탈표와 민주당을 더한 것의 향방이 안개 속이다. 백악관 측에서는 `RANSOM` 표현처럼 인질극은 멈춰라, 양보할만큼 했다는 의견이다. 시점에서 다른 월가 금융사들의 컨센서스는 비록 막장 드라마지만 결론은 해피 엔딩이라는 것을 바꾸지 않는데 골드만 삭스에서 이례적으로 부정적 시나리오를 냈다.



10월 17일 데드라인, 기술적인 디폴트로 돌입하는 것이 17일인데 워싱턴에서도 이미 눈치 채버려서 이것을 넘길 배짱이 생겼을 것이다. 두 번째 17일 직전에 오늘이라도 합의돼도 법적 효력을 갖는데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합의만 되면 며칠은 버틸 수 있다고 하니까 법적 효력을 갖는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디폴트라고 하지 않고 용인해줄 가능성이 있다. 세 번째 상원에서 단독 상정이나 비상대책을 마련하는 데도 5일은 걸린다. 네 번째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불신임률이 74%로 이대로 가면 내년 중간선거에서는 반도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이미지 나빠진 김에 17일을 넘겨서 아주 극적인 상황에서 양보하는 것처럼 상황을 연출해서 이미지 쇄신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어제 콜럼버스 데이로 미국의 채권시장이 휴장하고 오늘 4~5거래일 만에 열렸는데 2.7%를 넘어간 상황이다. 높다면 높이 올랐다고 할 수 있지만 9월 FOMC에서 테이퍼링 가능성이 가장 짙었던 때에 3%까지 갔던 것에 비하면 낮은 상황이다.



씨티그룹의 3분기 실적보고서가 나왔다. 서브프라임 사태의 직격타를 맞아서 물에 빠져 죽을 뻔 했는데 공적 자금이라는 막대기가 살려낸 전과도 있고 국내 코스피지수와도 흐름도 상당히 높다. 유일하게 다행이라면 3분기 그러니까 과거지사다. 주당 순이익이 1달러 2센트가 나와서 예상치에 못 미쳤고 매출도 182억 달러로 예상치에 비해 여전히 미진하게 나왔다. CEO 성명내용을 보면 이번에도 역시 비용 감축을 한다고 했는데 그동안 많이 줄여서 이번에 느슨했고 3분기 여러 가지 불확실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잘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요약재무재표를 보면 아이비 업무에서 손실이 19%, 주식운용에서 25%, 채권에서 17%, 여신에서 46% 각각 손실이 났다.



씨티가 유명한 것은 ATM기계와 폰뱅킹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것이다. 정말 유명한 것은 은행이 투자업무를 겸업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이 있었는되에 이것을 씨티가 로비를 통해서 법안을 바꿔버린 사례다. 공적 자금이 투입되고 유수한 인력이 빠져나가다 보니까 돈을 잘 벌어주는 고급인력들이 없는 상태에서 헛발질을 한 것이다. 6월 FOMC에서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이 갑자기 나오면서 채권시장이 투매가 나왔고 그러다가 이것에 대비해서 9월 FOMC에서 테이퍼링이 나올까 했는데 안 나와서 연준의 갈 `之`자 행보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온 것이다.



이번 주 씨티 실적이 나오면서 당시에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이야기가 나왔다. 어떤 충격이 가해져도 자본 건전성이 견조하다고 했는데 막상 출구전략이 나온 것도 아니고 가능성만 나왔는데도 월가 금융사들의 실적이 휘청하고 모기지 금리 등, 채권 금리 급등 이런 것에 대해서 여전히 내성이 취약하다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보면 그만큼 연준의 역할이 더 연장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KBW은행업종지수는 오늘 0.88% 빠지면서 계속 유동성이 필요하다는 역설적인 반응이다.



요즘 대형주 장세 속에서도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친구라고 할 수 있는 것이 2차 전지 관련주다. 테슬라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나왔다. 전기차 대표주자인 테슬라에 대해서 892명의 테슬라 차량 구매자들에게 일일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65%는 연비향상, 기능을 더 좋게 하기 위해서 5,000달러를 초과지출 할 수 있다고 했고 20%는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2017년 출시를 앞둔 Gen3 출시 가격이 조금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올라가도 상품성이 충분히 있을 것이다. 그래서 판매대수도 올랐고, 연간 판매대수 예상치도 2.5배 정도, EPS도 올려잡았고 목표주가도 240달러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최근에 많이 올랐다가 한 번 상승세가 꺾였는데도 불구하고 `아웃퍼폼`으로 제시했다. 장기그래프를 보면 조정 받은 것이 티도 안 나는 상황인데 현재 테슬라 주가가 183달러 94센트, 오늘 이 투자액의 상향에 따라서 2.3% 올랐는데 이것을 240달러까지 보고 있다. 테슬라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고 테슬라라는 개별종목이 가지는 영향력은 상당히 크다. 심지어는 오바마 지지율과도 연결된다.



MSCI 한국지수를 보면 워싱턴의 불협화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에 대한 사랑은 오늘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너무 무서울 정도로 사니까 일종의 파킹자금이 아닐까 한다. 혹시 악재가 다 해소되고 나면 일시에 다시 빠져나갈 위험성이 있지 않냐는 불안감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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