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6일 비에이치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증가하는 거의 유일한 스마트폰 부품주로 실적 성장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제시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3분기 비에이치의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4%, 34.1%씩 증가한 1126억원, 86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대부분의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이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주력상품)의 이른 재고조정 영향으로 3분기 실적이 둔화된 것과 대조적"이라고 밝혔다.

비에이치가 생산설비 증설 및 후속 모델의 물량 주문을 일찍 받으면서 실적공백기가 최소화된 것으로 김 연구원은 풀이했다.

아울러 4분기에도 고객사 신규 플래그십 모델 가세로 실적 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8.3%, 23.9%씩 증가한 1271억원, 95억원으로 추산했다.

고객사 신규 플래그십 모델의 초기 생산수량 증가 수혜를 그대로 입고 있고, 고객사의 이른 재고조정으로 연말 재고조정이 예년보다 적을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5.7배 수준"이라며 "스마트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경우 빠르게 주가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